▲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우리나라가 사회·환경적인 부문만 따졌을 경우 세계에서 26번째로 살기 좋은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 환경적인 부문과 웰빙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 받았지만 개인의 권리와 기회 등의 부문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27일 딜로이트안진과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가 133개국을 조사해 발표한 ‘2016 사회발전지수(SP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모두 80.92점을 받았다. 한국은 지난해 77.70점을 받아 29위를 기록한 바 있다.

SPI지수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경제요소를 제외하고 사회·환경적 측면에서 접근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본적 욕구 부문(영양 및 기본의료지원, 물·위생, 개인안전)에서 92.21점을 받으며 24위에 올랐다. 웰빙기반 부문(기초지식 및 정보·통신 접근성 등)에서도 82.10점으로 평가 받아 세계 28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회(개인의 권리 및 고등교육 접근성, 개인의 자유와 선택, 관용과 포용)분야에서는 68.55점을 받았다. 특히 개인의 권리 항목은 전 세계 49위에 불과했다.

윤영원 안진 공공부문 리더는 “일부 지표의 상승으로 순위가 오른 것은 의미 있지만 개인의 권리, 자유와 선택 등 부문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는 90.09점을 받은 핀란드가 꼽혔다. 핀란드는 지난 조사에서 7위에 불과했다.

2위는 캐나다가 차지했고 ▲덴마크 ▲호주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영국 ▲뉴질랜드 등이 나란히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올해 19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1인당 GDP가 5만2118달러에 달하지만 높은 순위를 기록하지 못하며 가장 심각한 저성취 국가로 평가받았다.

GDP 대비 저성취 국가로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꼽혔다.

일본은 86.54점을 얻으며 14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62.10점으로 8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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