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승원(왼쪽부터) 한국IR협의회 부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임근조 에스티팜 대표이사,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이사,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임태순 LIG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녹십자랩셀, 에스티팜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을 개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에스티팜이 상장 직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에 다소 아쉬운 출발을 알렸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에스티팜이 원료의약품(API)이라는 확실한 강점을 가진 업체인 만큼 향후 행보에 기대를 걸 만하다고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지난 24일 종가는 4만4000원으로 22일 상장 시초가 4만7000원 대비 6.4% 하락했다.

거래 첫날이었던 지난 23일 주가가 4만8800원으로 시초가 대비 3.8% 상승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한국 증시가 지난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다소 하락했다.

에스티팜은 간염·결핵치료제 등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API을 생산 대행하는 업체다. C형 간염과 에이즈 치료제 원료를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에 공급하고 있다. 길리어드에 수출하는 금액은 전체 매출의 61.1%를 차지한다.

공모주식은 총 466만4000주로 에스티팜의 총 공모금액은 1352억원 규모다. 에스티팜은 이번에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으로 공장신축과 리모델링, 차입금 상환, 추가 원재료 구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에스티팜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원료의약품 생산 능력에 힘입어 당분간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더욱이 가지고 있는 강점에 비해 공모가가 낮아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제조가 어려운 올리고핵산 API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1988년부터 다우의 글로벌 제약사에 올리고핵산 API와 중간체를 공급해왔고 수출비중이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티팜은 글로벌 제약사에 혈액암 치료제 API를 공급하고 있는데 향후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올해 매출 성장률은 33%, 영업이익률은 28%를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성과 수익성에 비해 공모가가 저평가 돼 있어 투자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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