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굿바이 싱글> 포스터.

개봉 : 2016/6/29

감독 : 김태곤

출연 : 김혜수, 마동석, 김현수, 서현진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여배우 중 하나인 ‘주연(김혜수)’은 화려한 싱글 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주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남은 것이 협찬으로 가득 채워진 ‘내 것’ 하나 없는 현실임을 깨닫는다.

고급스러운 집에서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잠드는 그녀의 모습. 과연 주연은 정말 행복할까? 영원히 당당할 것만 같은 싱글들의 궁극적인 고민을 ‘끝까지’ 밀고 나아가 도달한 곳은 예측불허의 포복절도 코미디. 어쩌면 뻔할 수도 있는 임신 스캔들이라는 주제가 ‘주연’이라는 희대의 캐릭터를 만나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야기로 탄생한다.

코미디 장르의 화려한 부활

올해 영화계에서 코미디 장르는 유독 찾아보기 어렵다. <굿바이 싱글>은 사이다 웃음을 선사하며 코미디에 목마른 관객들의 갈증을 해결해 줄 예정이다. 지금까지도 많은 관객들이 기억하고 있는 <과속스캔들>과 <써니>, <수상한 그녀>는 대한민국 코미디 작품들이 이어온 화려한 계보라고 할 수 있다. <굿바이 싱글>이 예측불가의 개성만점 스토리로 이 계보를 이어간다.

<굿바이 싱글>로 코미디 장르의 부활이 기대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국 영화계의 미래로 손꼽히는 김태곤 감독의 연출력이 이번 작품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됐기 때문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1999, 면회>의 연출과 2014년 독립영화계의 화제작이었던 <족구왕>의 각본과 제작을 맡았던 그이기에 이번 영화에서 보여줄 참신한 캐릭터와 찰진 대사, 탄탄한 전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에 함께 하는 이창재 촬영 감독은 슬랩스틱에 가까운 코믹한 장면부터 열정적인 댄스까지 <굿바이 싱글>의 코믹 요소들을 한 화면에 조화롭게 담아냈다. 2006년 <내 청춘에게 고함>을 통해 촬영 감독으로 데뷔한 후 <추격자>와 <황해>, <파파로티>, <차이나타운> 등 영화부터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와 <식샤를 합시다 시즌 2>까지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핵폭탄 웃음을 선사할 웰메이드 영화
충무로가 사랑하는 제작진과 배우진

음악 또한 <굿바이 싱글>이 자랑하는 요소 중 하나다. 김태성 음악감독은 <최종병기 활>과 <한공주>, <명량>, <검은 사제들> 등 묵직한 작품부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힘내세요, 병헌씨>, <스물> 등 코믹 장르까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만큼 많은 작품의 음악을 담당하며 대한민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그는 <굿바이 싱글>에서도 절묘한 음악 선정과 삽입을 통해 ‘빵’ 터지는 웃음을 책임진다.

원조 걸크러쉬, 김혜수

김혜수만큼 수많은 이름으로 기억되는 여배우가 있을까. <타짜>의 ‘정 마담’부터 <도둑들>의 ‘팹시’, <관상>의 ‘연홍’, <차이나타운>의 ‘엄마’, 드라마 <직장의 신>의 ‘미스김’, <시그널>의 ‘차수현’까지, 김혜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수많은 배역을 자신만의 색깔로 오롯이 소화해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다.

여성들에게는 워너비 스타로, 남성들에게는 이상형으로 손꼽히며 사랑받아 온 김혜수. 사실상 걸크러쉬의 ‘원조’로 꼽히며 많은 여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녀는 최근 뜨거워진 ‘걸크러쉬’ 열풍의 기세를 타고 더욱 조명 받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녀는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으로 분해 싱글족 트랜드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표현했다.

충무로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장르불문 다양한 작품 속 각양각색 캐릭터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마동석.

이처럼 주·조연 가릴 것 없이 우정출연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어떤 역할이든 완벽 소화했던 그가 <굿바이 싱글>에서는 드디어 섬세하게 변신했다. 톱스타 ‘주연’의 해외파 스타일리스트이자 평생을 함께 해 온 유일한 친구 ‘평구’로 분해 또 다른 매력을 예고한다.

만화가인 ‘클레이 리델(존 쿠삭)’은 공항에서 아내와 통화하던 중 휴대폰에서 흘러나오는 정체 모를 전파에 의해 공항 내에 있는 사람들이 미치광이처럼 날뛰며 서로를 공격하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다. 이상한 전파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은 송신탑을 찾아 피난을 떠난다.

클레이는 피난 중 만난 괴짜 무신론자 ‘톰 맥코트(사무엘 L. 잭슨)’와 엄마를 잃은 소녀 ‘앨리스(이사벨 퍼만)’와 함께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구하기 위해 미쳐버린 세상 속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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