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지난해 담배값 인상, 일시적 현상”

[파이낸셜투데이=김유진 기자] 편의점들이 올해 들어 덩치는 더욱 키웠지만, 정작 주머니에 들어온 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떨어지는 영업 효율이 지난해 담배 가격 인상에 따른 단기적 현상일 뿐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BGF리테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2.54%로 전년동기(4.78%) 대비 2.24%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277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34.5% 줄었다. 반면 매출은 1조923억원으로 23.5%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000원어치를 팔면 50원 가까이 손에 쥘 수 있었지만 올해에는 30원도 남지 않은 셈이다.

GS리테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GS리테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2%로 전년동기(3.00%) 대비 1.38%포인트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265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33.2% 줄었다. 반면 매출은 1조6403억원으로 23.8% 증가했다.

특히 GS리테일은 매출에서 BGF리테일을 크게 앞섰지만 오히려 수익성은 더 낮은 수준이다. GS리테일의 매출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BGF리테일보다 1.5배가 넘지만, 영업이익률은 BGF리테일이 0.92%포인트 앞선다.

각 업체들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지난해 초에 있었던 담배값 인상을 꼽았다. 지난해 1분기는 담배 가격이 올라 기존 보유 담배의 재고자산 평가액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었던 시점이었고, 이와 비교하다 보니 올해 성적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보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담배로 인해 영입이익 수준이 높았던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는 일회성 이익이 빠졌지만 도시락 판매량 증가로 만회했다”고 말했다.

GS리테일 관계자 역시 “지난해 1분기에 담배가 재고자산으로 평가돼 영업이익이 불었다”며 “해당 부분은 일회성으로 올해에는 반영되지 않아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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