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증권사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발급된 계좌의 약 80%가 증권사에서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비대면 실명확인을 허용한 이후 6개월간 31개 금융사에서 15만9000좌가 만들어졌다. 이 중 80.25%(12만7581건)가 19개 증권사에서 발행됐다. 12개 은행에서는 3만1212건을 발급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제2금융권은 지난 2월 22일부터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 개설이 가능해졌다.

금융위는 특히 증권사의 경우 지난 3개월간 전체 발급한 계좌의 25%가 비대면으로 개설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증권사의 월평균 수시입출금 발급계좌 수인 17만좌를 기준으로 추정한 수치다.

증권사는 은행에 비해 지점 수가 적어 비대면 계좌 개설에 고객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은 지점 접근성이 높은 데다 비대면 서비스의 제공 범위가 제한된 탓에 상대적으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의 수요가 적었다.

금융위는 “앞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고 계좌이동제가 활성화되면 은행권에서도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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