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 J를 소개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저가 공세로 승부를 걸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 강력한 맞수를 두고 있다.

24일 IT 리서치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최종 사용자에 대한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5대 스마트폰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3개 업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에 달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삼성전자이 23.2%를 유지하며 1위를 수성했지만, LG전자는 5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트너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 원동력에는 저가형 4G 스마트폰 등 경쟁력 있는 프로모션에 집중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을 강화하면서 중국업체들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항마는 갤럭시 J시리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J5와 갤럭시 J7의 2016년 모델을 출시했다. 이후 인도와 중국 뿐 아니라 미국시장에도 갤럭시 J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J5의 사양은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폰 갤럭시 S7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는 전면 500만화소에 후면 1300만화소로 갤럭시 S7과 거의 유사하다. 배터리도 J5는 3100㎃h, J7은 3300㎃h로 갤럭시S7와 비슷하거나 넘어섰다.

물론 보급형인 만큼 양보한 부분도 있다. J5의 조리개값은 F1.9로 전작인 갤럭시S6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췄다. 램 용량은 2GB로 갤럭시 S5 수준이다. 보급형 라인의 평균적 기술력은 프리미엄보다 평균 1년 정도 더딘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X 시리즈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X 시리즈의 경우 출시할 때부터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보급형 라인’으로 홍보하고 있다.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G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들어간 주요 기능들을 하나씩 탑재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출시된 G5와 비교했을 때는 카메라 화소 수를 떨어뜨렸다. G5가 전면 카메라 800만화소, 후면 1600만화소인 데 반해 LG X 스크린은 전면 500만에 후면 1300만화소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프리미엄폰 G4(800만)보다 낮고 2014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G3(210만)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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