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한민국에 또 다시 구조조정 ‘광풍’이 불고 있다. 1997년 IMF 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10년 마다 반복되는 악몽에 국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가 창간 11주년을 맞아 구조조정의 현주소를 심층 분석했다. 이에 앞서 긴급 설문조사를 통해 구조조정을 둘러싼 온갖 논란들에 대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편집자주>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국민들은 구조조정이 혈세가 들어가는 ‘공적자금 투입’보다는 ‘양적완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높은 연령대에서 양적완화를 더욱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18일 <파이낸셜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온솔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지난 6~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정부의 구조조정 수단으로 논의되고 있는 공적자금 투입과 양적완화 중 어느 방법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1.8%(309명)는 ‘한국은행의 통화량 증대를 통한 양적완화’라고 답했다. ‘세금을 이용한 공적자금 투입’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8.2%(191명)에 그쳤다.

특히 전 연령대에 걸쳐 공적자금 투입보다는 양적완화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응답자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양적완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 별 응답 비율을 보면 40대에서는 양적완화가 낫다고 응답한 비율이 67.0%(67명)로 공적자금 투입 33.0%(33명)의 두 배가 넘었다. 50대에서도 62.0%(62명) 대 38.0%(38명)로, 60대 이상 역시 63.0%(63명) 대 37.0%(37명)로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런데 20대에서는 공적자금 투입이 낫다고 응답한 비율이 42.0%(42명)으로 양적완화(58.0%·58명)와의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30대의 경우 41.0%(41명)이 공적자금 투입을, 59.0%(59명)이 양적완화를 택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