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한민국에 또 다시 구조조정 ‘광풍’이 불고 있다. 1997년 IMF 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10년 마다 반복되는 악몽에 국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가 창간 11주년을 맞아 구조조정의 현주소를 심층 분석했다. 이에 앞서 긴급 설문조사를 통해 구조조정을 둘러싼 온갖 논란들에 대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편집자주>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대한민국 국민들 3명 중 1명은 주요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해야 할 만큼 부실에 빠진 가장 큰 책임이 기업 오너와 경영진들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부의 잘못을 꼽는 여론도 상당했다.

17일 <파이낸셜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온솔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지난 6~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불거지는 논란들 중 어떤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31.4%(157명)가 ‘오너 및 경영진의 책임회피’라고 답했다.

이어 구조조정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여론이 많았다. 같은 질문에 ‘하청 및 협력사 직원들을 우선으로 한 인력감축’이라고 답한 응답률이 22.6%(113명)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정부의 정책과 자세를 질타하는 의견도 쏟아졌다. ‘사후 대책 없는 밀어붙이기 정책’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7.0%(85명)나 됐고, ‘정부의 무분별한 자금 지원(16.6%·83명)’과 ‘국민 세금 투입(11.8%·59명)’이라는 답변이 각각 4, 5위에 올랐다. ‘기타’는 0.6%(3명)였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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