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유진 기자] 14년만에 증시 재입성을 앞둔 해태제과식품이 상장 후 공모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해태제과식품의 공모가격은 1만5100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절차가 완료되면 제비용 차감 후 860억원의 공모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해태제과식품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해태제과식품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323.0%, 43.5%였다. IPO가 성사될 경우 공모가 하단기준으로 부채비율은 217.3%, 차입금의존도는 31.6%로 낮아진다. 공모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 상단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82%까지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호익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상장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해태제과식품의 재무안전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해태제과식품은 상장 자금이 유입되면 순차입금의존도가 31%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재무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태제과식품 측은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부채비율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해태제과식품 관계자는 “IPO 자금 전액을 부채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현재 300%가 넘는 부채비율을 IPO 이후 200% 밑으로 떨어뜨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태제과식품의 이자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연간 3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 감소 효과로 재무구조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옛 해태제과는 197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지만 유동성 위기로 2001년 11월 퇴출됐다. 해태제과식품은 1945년 설립된 옛 해태제과의 제과사업 부문을 양수해 2001년 설립된 기업이다. 이후 크라운제과가 2005년 해태제과식품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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