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년을 여는 사회공헌 사업

▲ 2016 H-온드림 오디션.
[파이낸셜투데이=성남주 기자]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진화 중이다. 단순 기부는 옛말이다. 재능기부와 지역사회 기여활동, 해외 봉사활동, 장애인 지원, 문화예술 활동 등 자신들만의 특색과 장점을 활용해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닌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대와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고 있는 기업의 ‘나눔 경영.’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향기를 연속기획으로 담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일자리 창출과 그룹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등 새로운 10년의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이지무브·세이프무브·그린무브·해피무브)에 드림무브·넥스트무브 등을 새로 추가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지무브는 교통약자 및 사회적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사업이다. 이지무브 차량은 기존 차량에 슬로프, 휠체어 리프트, 전동 회전의자 등을 장착해 교통 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에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차다. 그랜드 스타렉스, 로체, 그랜드 카니발 등이 이지무브 차량으로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이지무브 적용 차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함께 움직이는 ‘무브’

현대차그룹은 2005년부터 ‘장애인기관 이동편의시설 보강사업’을 시작해 장애인 이동 편의와 장애인 안전 증진에 힘쓰고 있다. 전국 장애인기관 안전시설을 개선했고, 편의시설 보강사업을 실시했다. 장애인 의족 지원 및 장애아동을 위한 실내놀이터 설립 지원 등 장애인들의 일상 생활 편의를 위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세이프무브는 교통과 재난, 생활 등 사회안전문화 정착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함께 과천 어린이대공원 내 교통안전 체험실습관 ‘키즈오토파크’를 열고 어린이들을 위한 교통안전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뮤지컬, 퀴즈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사고예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교육용 애니메이션 ‘폴리(로보카 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이야기’를 제작해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 '천사의 날개' 기증 캠페인.

또 교통사고 피해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교통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쿨버스 승하차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일명 ‘천사의 날개’로 불리는 ‘승하차 보호기’를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보급한다.

그린무브는 환경보전 및 기후변화 대응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사막화 방지사업, 미국 내 열대우림 보호사업인 제네시스 숲 프로젝트, 울산 생태환경 복원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또 1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저탄소 경영체제 구축, 온실가스 공정진단 및 개선, 협력사 제품 탄소발자국 구축, 완성차 탄소발자국 산정 등의 과제를 수행해왔다.

해피무브는 임직원 및 고객 참여 확대 사업이다. 현대차그룹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 해피무브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매년 활약 중이다. 현대차그룹 17개 계열사 7100여명의 사회봉사단은 농촌마을과 복지단체 등을 방문, 자원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매년 연말 임직원 명의의 이웃돕기성금을 사회복지단체에 기탁하고 있다.

▲ 해피무브글로벌 청년 봉사단.

또 글로벌 대학생 자원봉사단 해피무브도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며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을 보조하고 있다. 2008년 창단한 해피무브는 매년 1000여명이 중국, 인도, 터키 등에서 환경, 지역복지, 의료, 음식문화교류 분야의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교육 불균형 해소 및 안정적 일자리 창출 등 저개발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코이카, 플랜코리아 등과 함께 민·관 협력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인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실시하고 있다. 2013년 1월 아프리카 가나에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1호’를 시작으로 2014년 1월 인도네시아, 2014년 캄보디아 등지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4호’ 착공식을 가졌다.

새롭게 추가된 드림무브는 청년 및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 서초창의허브.

현대차그룹은 기존 ▲청년 사회적기업가 발굴과 육성을 돕는 ‘H-온드림 오디션’ ▲예비 사회적기업가를 대상으로 멘토링과 교육을 제공하는 ‘서초 창의 허브’ 등을 지속하는 한편 신규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넥스트무브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기술, 서비스, 인프라를 더욱 폭넓게 활용하는 사업이다.

기존 4대사업에 드림·넥스트무브 추가
나눔경영, 국내를 넘어 전세계로 확산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고철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영세 종사자에게 환원하는 현대제철의 ‘H-리사이클 센터’ ▲공작기계 설비를 활용해 사회적 혁신제품 시제품을 제작을 지원하는 현대위아의 ‘프로토타입 개발 센터’ 등 신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대내외적으로 크게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에서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상’을 6회 연속 수상했으며 사회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사회책임 발전지수 평가’에서 ‘외자 자동차 기업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 계열사 참여

또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올해의 CEO’ 사회책임경영 부문 1위에 올랐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 250억원을 전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은 전 계열사가 참여해 수립한 것으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위해 실현 가능한 목표와 실행방안을 함께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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