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가 구속됐다.

23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정모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 범죄가 중대하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수영연맹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지난 19일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정 전무이사를 체포, 조사했다.

검찰은 정 전무이사가 수영연맹의 또 다른 간부 P씨 등에게서 국가대표 선발 청탁 명목 등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 지난 21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상납 의혹을 받는 P씨에 대해서는 이미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돈의 성격 등에 관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대한수영연맹 사무실과 강원 춘천시 강원수영연맹 사무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대한수영연맹 시설이사 이모씨와 강원수영연맹 간부 2명 등 3명을 체포했다.

검찰은 횡령 및 배임수재,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 법원은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수영연맹 공금 10억원을 빼돌려 강원랜드와 필리핀 등 국내외 카지노에서 도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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