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아스날과 레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열린 지난 14일.

예정된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조금 넘어 아스날 공격수 대니 웰벡의 헤딩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덕분에 선두팀 레스터 시티를 2-1로 꺾은 아스날은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아스날-레스터 시티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추가시간 골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EPL 클럽은 어느 팀일까.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역대 EPL 클럽들의 후반 추가시간 득점 수치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1위는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1992년 EPL 출범 후 지금까지 후반 추가시간에만 총 100골을 터뜨렸다. EPL이 올해로 24시즌째를 맞이했으니 매 시즌 4골 가량을 경기 종료 직전에 올린 셈이다.

총 93골을 넣은 첼시가 아스날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 재임 시절 ‘퍼기 타임’이라는 말을 남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1골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리버풀(73골)과 에버턴(70골), 토트넘(69골)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추가시간 골이 승패를 결정짓는 결승골이 된다면 그만큼 짜릿한 일도 없다. 이 대목에서 리버풀은 어느 팀도 부럽지 않다. 리버풀이 올린 73골 중 27골이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 부문 1위다.

아스날은 후반 추가시간 골로 21승을 챙겼고 첼시는 20번을 웃었다. 맨유는 17승으로 공동 5위에 그쳤지만 1992~1993시즌 첫 우승 당시 세필드 웬스데이전 후반 51분 터진 스티브 브루스 현 헐 시티 감독의 헤딩슛은 가장 극적인 후반 추가시간 골 중 하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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