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증권사들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는 계좌 하나로 펀드나 예·적금, 파생결합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다. 수익 가운데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해 매력이 큰 상품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은행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지난 14일 ISA 활성화를 위해 은행에도 투자일임업을 허용하면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고금리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 기회를 제공하면서까지 ISA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KDB대우증권은 ISA계좌를 사전 예약하는 고객 선착순 1만5000명 대상으로 ISA 출시일(3월14일) 이후 ISA 연 고금리 5% RP(세전 수익률, 만기 3개월, 인당 500만원한도)를 매수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ISA나 해외주식비과세펀드 등 신규 세제혜택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 3.5%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RP를 특별 판매한다. ISA와 해외주식비과세 펀드에 가입한 고객은 월납입액의 100배, 거치액의 10배 한도로 최대 5억원까지 특판RP를 매수할 수 있다.

NH투자증권도 ISA 상담 예약 신청 후 상담을 완료한 고객 선착순 2000명에게 연 수익률 3.5%, 91일물의 특판RP 가입 우선권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ISA 사전 가입 신청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 4% RP에 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외에도 각종 이벤트를 내놓으며 고객선점에 나선 상태다.

키움증권은 ISA를 사전예약하고 4월 13일까지 가입한 고객 선착순 2000명에게 가입 금액 기준 300만원까지 1%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하이투자증권은 ISA 사전 예약 고객 1500명에게 5000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하며 상품 출시 후 계좌 개설 완료 고객 1000명에게 5000원의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또한 첫 거래고객(적립식 20만원이상, 거치식 300만원이상 불입 고객)에게는 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1300명에게 모바일상품권을 최대 3만원 제공한다.

증권업계는 아울러 공동으로 마케팅도 나선다.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TV광고 뿐 아니라 옥외광고, 라디오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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