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 지회가 오는 15일 이후 무기한 부분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사가 오는 12일 본교섭에 나설 예정이어서 노사분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일 금호타이어 노조와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결렬됐던 본교섭을 재개해 12일 제34차 노사협상 본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주요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품질향상격려금 명목의 일시금 상향 폭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제33차 본교섭까지 임금피크제 도입과 일시금 상향 등을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측이 요구하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품질향상격려금 명목의 일시금을 350만원 이상으로 올려 달라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측은 지난해 경영실적 급감과 올해 시장환경의 어려움을 들어 일시금 상향 조정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사측은 당초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300만원의 일시금 지급 안을 내놓은 상태다.

이번 본교섭이 결렬될 경우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15일 이후 광주·곡성·평택 공장의 각 근무조별로 무기한 부분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27일에는 하루 4시간씩 한시적 부분파업을 벌였다.

8개월여 동안 노사협상을 끌어 온 금호타이어 노사가 또다시 분규사태로 이어질지 지역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해 8월 11~14일 부분파업에 이어 8월 17일부터 9월 20일까지 최장기 전면파업을 벌였다. 또 지난해 12월 17~18일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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