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녹이는 훈훈한 나눔

▲ 아시아나항공 봉사동아리 오즈유니세프.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진화 중이다. 단순 기부는 옛말이다. 재능기부와 지역사회 기여활동, 해외 봉사활동, 장애인 지원, 문화예술 활동 등 자신들만의 특생과 장점을 활용해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닌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대와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고 있는 기업의 ‘나눔 경영.’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향기를 연속기획으로 담는다.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 정신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미국 비즈니스 여행전문지인 글로벌 트래블러로부터 12년 연속 ‘최고 기내서비스상’과 ‘최고 승무원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이후 영국 항공서비스 평가 전문기관 ‘스카이트랙스’로부터 9년 연속 항공사 서비스 평가 최고 등급인 5스타에어라인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고객참여형 활동

아시아나항공의 이러한 서비스정신은 기내를 벗어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에서 미처 다 사용하지 못한 외국 동전을 기내에서 모아 어려운 환경에 있는 세계 아동들을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지난 1994년부터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모금 운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저금통을 전달한 어린이 승객이 등장했으며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고 그 차액을 기부한 승객까지 온정의 손길이 줄을 이으면서 이 모금운동은 아시아나를 대표하는 기부 문화가 됐다. 지난해 누적액 1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연간 모금액으로는 가장 많은 1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중국 장쑤성 우시시 후이샨구에 위치한 ‘창안난후씨앙 소학교’에서 총 24번째로 ‘아름다운 교실’ 자매결연식을 실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컴퓨터 51대와 피아노 1대 등 학습용 교육기자재를 지원해 자매결연 학교 학생들의 학습환경 개선을 돕는 한편, 현직 승무원이 직접 진행하는 직업강연을 통해 학생들의 꿈 실현을 돕기 위한 ‘1일 멘토’ 역할을 수행했다.

‘아름다운 교실’은 아시아나항공이 해외 도움이 필요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하나로서, 지난 2012년 중국 옌지 투먼시에 위치한 제5중학교와의 자매결열은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창춘 ▲웨이하이 ▲다롄 ▲옌타이 ▲난징 ▲시안 등 중국 내 총 24개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이들 자매결연 학교에는 총 피아노 15대, 빔 프로젝터 32대, 컴퓨터 860대, 도서 1만4000여권 등 10억원 상당의 교육기자재를 지원했다.

사회공헌으로 이어진 최고의 서비스정신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100억 돌파

아시아나항공의 ‘아름다운 교실’은 베트남으로도 이어졌다. 아시아사항공은 지난달 17일 베트남 하노이 하이즈엉성에서 ‘2015 베트남-아름다운 교실’ 수료식을 열었다. ‘베트남-아름다운 교실’은 아시아나항공이 베트남 저소득층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및 비영리단체 굿피플과 함께 운영하는 취업 지원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하이즈엉성 3·8직업훈련센터에서 15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기초, 영어, 한국어, 컴퓨터, 회계 과목에 대한 교육을 하여 13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들 중 30여명이 이미 취업했으며 본격적 취업절차가 진행되면 대부분이 사무직 취업의 꿈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성과에 힘입어 올해와 2017년에도 해당 프로그램을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

▲ 베트남 사랑의 집 짓기 45호.

베트남 빈민층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활동도 지난 2004년 베트남 번째성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캐빈승무원으로 구성된 봉사 동아리 오즈유니세프가 활동 중이다. 한 채를 건립하는데 필요한 1500달러의 건축비용은 전액 회원들의 회비와 성금 모금으로 마련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현재 45채가 기증됐으며, 가난한 베트남 사람들에게 내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해 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저개발국가의 열악한 전력 인프라를 고려해 취항지를 중심으로 태양광 가로등 설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문화재 보호와 관광객의 안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일대에 50여개의 태양광 가로등 기부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베트남 다낭 지역에 40여개의 가로등을 설치한 바 있다. 2014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티크랄 사원에 태양광 가로등 26개를 기증했다.

‘꿈의 날개’ 나누기

아시아나항공은 이외에도 항공사 직업 강연 ‘색동나래교실’을 비롯해 항공과학과 정비사 직업을 주제로 한 ‘색동창의 교실’, 예술 공연을 펼치는 ‘드림 페스티벌’ 등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승무원을 꿈꾸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이미지 메이킹, 워킹 등을 교육하는 ‘승무원 체험과정’도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적인 교육 기부 프로그램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사회공헌에 대한 열정은 지난해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의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2014년에는 중국 내 항공업계 최우수 사회공헌상과 ‘도농교류 농촌사랑대상’,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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