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예·적금과 대출, 펀드, 연금저축 등 모든 금융상품을 온라인에서 비교할 수 있는 공시 사이트가 열린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저축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금융회사별로 판매하는 금융상품을 서로 비교할 수 있는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통합 비교공시는 이날 오전 9시에 서비스를 시작해 매달 20일 정기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반영한다. 이자율 변동과 같은 중요한 정보 변화가 발생하면 수시 공시된다.

공시 대상은 금융회사 177곳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과 적금,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퇴직연금 등 모두 853개의 금융상품이다. 다만 특정 업권에서만 판매되는 펀드와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등의 상품은 각 협회에서 제공하는 펀드공시와 보험다모아로 연결돼 제공될 예정이다.

그간 금융소비자들은 원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고르기 위해 회사별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통합 비교 공시 사이트를 통하게 되면 상품별 금리 구간·전월 취급 평균금리·월평균 상환액·총 대출비용 등 필요한 정보를 한 홈페이지 안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협회별로 공시하는 상품 정보도 이번달 중 세부적으로 알리도록 전환, 소비자들이 금리와 수익률과 같은 상품의 과거 이력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감원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조건의 금융상품을 찾는 시간을 줄이고, 공시된 정보를 비교해 투자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교 정보를 활용해 재산증식, 주택마련, 노후대비 등 원하는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금융회사 간에도 건전한 가격 경쟁이 유발돼 소비자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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