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일산의 한 슈퍼마켓을 변화시킨 드림실현 프로젝트 10호점 ‘우리동네 슈퍼’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드림실현은 자립의지가 강한 소상공인을 선정해 사업 컨설팅부터 경영개선 교육, 인테리어 디자인, 마케팅 등 창업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현대카드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기업형 대형 유통매장과 겨루기 위해선 가격으로 경쟁하기 보다 동네슈퍼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매력과 경쟁력이 필수다.

우선 주류와 담배를 주로 찾는 낡은 가게에서 남녀노소 모두 꼭 필요한 상품을 갖춘 깔끔한 공간으로의 변신을 핵심 컨셉으로 정했다.

먼저 각종 생활잡화와 음료, 과자, 라면 등 평소 주민들이 자주 찾는 생활밀착형 아이템 위주로 주력상품을 바꾸고 1인가구가 많은 동네 특성을 반영해 낱개상품과 반조리 제품, 간편식사 상품을 추가했다.

판매전략도 편의점이나 기업형 슈퍼마켓에 비해 경쟁력이 낮고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1+1’이나 ‘파격가 할인’ 프로모션 등은 지양하는 대신 상품 진열과 점포 내부의 고객 동선을 상품별 구매 욕구를 고려해 재구성했다.

또 판매정보시스템(POS)도 도입했다.

점주가 직접 POS를 통해 품목별 판매현황과 유통기한을 꼼꼼히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판매·재고관리가 되지 않았고 납품을 전적으로 납품업체에 일임해 판매가 부진하거나 반품율이 높았다.

가게 내 외부에는 CCTV를 설치해 편의점 못지 않은 보안수준을 갖춰 남녀노소 언제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동네 슈퍼가 대형 마트나 기업형 슈퍼가 줄 수 없는 고유한 매력과 경쟁력을 갖춘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가게를 찾는 손님도 주로 술, 담배를 찾는 중장년층 남성에서 성별과 연령층이 다양하게 확대되고 매출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