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현수(27)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을 확정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24일 김현수와 계약기간 2년에 총액 700만달러(약 82억3000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입단을 확정하면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세 번째 야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은 김현수가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9시즌을 보내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8, 출루율 0.406, 장타율 0.488과 홈런 142개, 77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타율 0.326, 출루율 0.438, 장타율 0.541과 함께 커리어 하이인 28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은 “김현수의 견고함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지난 10년간 KBO리그 정규리그에서 치른 전체 경기 수의 98%를 소화했다”고 말했다.

김현수가 한국에서 ‘철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뛰며 통산 1131경기에 출장했다. 데뷔 이후 큰 부상 없이 매년 120경기 이상 경기에 나설 정도로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줬다. 김현수가 좋은 선구안을 가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올해 101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63차례만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역 신문인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주전 좌익수로 기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규시즌 초반에는 그를 6~7번 타순에 배치해 적응을 도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7일 볼티모어와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김현수는 오는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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