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大그룹, 통일과 청년 그리고 미래 위한 발걸음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기업들의 청년희망펀드 사재 출연은 지난 10월22일 재계 맏형 삼성그룹의 기부로 시작됐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이지만 평소 그의 뜻에 따라 포괄적 위임을 받아 놓은 개인 재산 200억원과 임원진 50억원 등 총 250억원을 기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사장단의 일원으로 기부에 동참했다.
삼성그룹은 펀드 참여 외에도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2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청년 3만명에 대해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 시행 중이다. 3만명 중 10만여명은 경기 평택 반도체단지와 호텔신라 면세점, 신라스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2·3공장 등 현재 짓고 있거나 2년 안에 신설된 사업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삼성그룹은 또 서강대, 경북대 등 29개 대학과 9개 전문대, 26개 마이스터고에 설치한 특성화학과 및 맞춤형 학과를 확대하고 앞으로 2년간 이들 학과에서 1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직업체험 인턴 2000명도 선발해 운용하며, 금융영업 분야 일자리 2000개도 새로 만든다.
이밖에 취업교육과 협력회사 취업을 돕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3000명을 뽑아 삼성과 협력사에서 각각 3개월씩 훈련을 시킨 뒤 협력사에 취업을 알선한다는 방침이다. 이공계 비전공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기존 4000명에서 6400명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대구·경북지역 30개 대학과 협력을 통해 2년간 5000명에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 교육을 운용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통일나눔펀드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가 3남매는 지난 7월 통일나눔펀드 조성을 위한 정기 기부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최치훈·김신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도 통일나눔펀드에 정기 후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