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2007년 사재 출연으로 설립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평소 청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과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H-온드림 오디션’ 사업을 시작, 창업희망자에게 최대 1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창업 교육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러한 취지를 이어 지난 10월 25일 10대그룹 중 두 번째로 청년희망펀드 참여를 알렸다. 정몽구 회장이 사재 150억원을 기부키로 했으며 그룹 임원진도 50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사상 최대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추진 중이다. 2018년까지 연평균 1만2000명씩 3년간 3만6000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는 6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시행정학회가 시행한 용역결과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건립예정인 GBC개발에 따른 경제파급효과는 총 27년간(인허가 2년, 건설 5년, 준공 후 20년) 264조8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121만5000명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또한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3년간 1만2000여명에게 취업 및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3년간 청년취업 및 창업 지원에 투자하는 재원은 1200억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독특한 방법으로 통일나눔펀드에 동참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부사장급 이상 50명 전원이 통일나눔펀드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 10월 말에는 전무 이하 임원 560명 전원이 자녀들의 이름으로 통일나눔펀드에 가입했다. “통일 시대의 주역이 될 자녀들에게 통일나눔펀드에 가입해 선물하는 게 좋겠다”는 정 부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평소 임직원의 역사의식을 중시해 각종 교육을 하고 있으며, 대졸 신입 사원 공채 때도 역사 문제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통일나눔펀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접한 임직원들 사이에서 ‘통일을 생각하게 하는 살아 있는 교재(敎材)’인 통일나눔펀드에 가입해 자녀에게 이를 선물하는 방식으로 동참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