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大그룹, 통일과 청년 그리고 미래 위한 발걸음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대기업 총수 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청년희망펀드에 개인 명의로 기부했다. 지난 10월 28일 구본무 회장은 사재 7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했고,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원진은 30억원을 냈다.

LG그룹은 ‘사회 맞춤형 학과’ 운영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회 맞춤형 학과는 기업이 대학과 협약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과정을 운영하고, 졸업 후 학생들의 해당 기업 입사를 적극 지원하는 산·학 연계 채용 과정이다.

LG그룹은 사회 맞춤형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10개 대학 외에도, LG계열사 사업장이 위치한 지방의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에 청년고용 활성화를 지원하고, 협력회사 직업능력 교육을 통한 신규 고용 증진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가 적합한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의 채용 업무를 지원하고, 채용 예정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의 경우에는 협력회사 취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15주 과정의 교육을 제공, 2007년부터 1000명 이상의 협력회사 직원들이 이 교육을 수료한 바 있다.

1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통일나눔펀드에 도움을 손길을 건넨 곳은 LG그룹이다. 구몬부 회장은 지난 7월 20일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통일나눔펀드 조성을 위한 정기 기부를 약정했으며 강유식(LG경영개발원)·구본준(LG전자)·이상철(LG유플러스)·차석용(LG생활건강)·박진수(LG화학) 부회장 등 그룹 회장단도 정기 후원키로 했다.

이날부터 LG그룹은 그룹 사내 포털과 계열사 게시판을 통해 13만여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통일나눔펀드 가입 절차와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6·25 전쟁 중에도 국민의 생필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한 LG는 이후 전자·화학·통신 등 주요 산업에도 진출했다”며 “언젠가 통일이 찾아왔을 때 남북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그룹 차원의 동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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