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大그룹, 통일과 청년 그리고 미래 위한 발걸음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올 한해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롯데그룹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월29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청년희망펀드에 사재 70억원을 내놨고, 롯데그룹 임직원이 30억원을 추가해 총 100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9월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지역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해 롯데 계열사 취업 정보를 제공했다. 내년 초에는 청년창업을 돕는 ‘롯데 액셀러레이터’ 투자법인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롯데 액셀러레이터는 제조·유통·서비스·기술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롯데는 200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30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초기 자본금만 300억원, 이로써 롯데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총 400억원을 내놓는 셈이다.

롯데그룹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창업 아이디어를 모집해 멘토링, 내외부 투자 연계, 글로벌 확장, 인수·합병, 투자 회수에 이르기까지 창업의 모든 단계를 지원한다.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신입사원과 인턴사원을 포함해 청년 2만4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5200명, 2016년 5550명, 2017년 6450명 등 매년 인원을 확대해 2018년에는 70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통일나눔펀드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신동빈 회장과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 대회협력단장, 황각규 운영실장 등 그룹 정책본부 임원 37명과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최준석 롯데슈퍼 대표,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 강성현 롭스 대표 등 롯데쇼핑 임원 95명은 지난 9월 4일 통일과 나눔재단에 정기 기부 약정서를 제출했다.

10월 초에는 롯데백화점 직원 1076명이 기부를 이어갔고, 같은 유통 계열사인 롯데마트 직원 1102명들도 자발적으로 기부를 약정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임직원 344명도 지난 10월30일 통일나눔펀드 정기 기부를 약정했다.

평생 기부 의사를 밝힌 신동빈 회장은 “통일나눔펀드를 통해 롯데 가족은 물론 온 국민이 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의미 잇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주변으로 번져나가 통일을 향한 큰 발걸음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