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大그룹, 통일과 청년 그리고 미래 위한 발걸음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지난 7월 비상경영 쇄신안 발표 이후 자발적으로 급여의 10~20%를 반납해온 포스코그룹 임원들은 해당 반납 급여를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회사 경영의 어려움보다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이 더 큰 과제임을 인식하고 이번 기부에 동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은 급여의 20%를, 권 회장을 제외한 포스코그룹 계열사 전 임원들은 매달 10%를 기부한다. 기부금 합계는 월 평균 3억3000만원, 연간 40억원에 이른다.포스코그룹은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중에도 연초 계획대로 올해 6400명의 신규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등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합숙 심사와 멘토링으로 육성해 투자와 사후 관리까지 연계하고 있다. 대표적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로 올해 9회째로 진행되고 있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102개 회사가 육성됐다. 포스코그룹은 이에 그치지 않고 41개사에 약 69억원을 투자했으며, 투자를 받은 기업은 353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매출이 70% 가까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그룹을 통일대한민국에 대한 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16일부터 ‘통일나눔펀드에 동참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캠페인 시작 2주 만에 자체집계 2100명이 넘는 임원들이 통일나눔펀드 기부에 동참했다. 권오준 회장이 가장 먼저 기부약정서에 서명했고, 김진일 사장, 이영훈·황은연·오인환 부사장 등이 뒤를 이었으며 김영상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동참했다. 포스코에너지의 경우에는 그룹장(부장) 이상 전 간부가 기부행렬에 동참하는 진기록을 낳기도 했다.

포스코는 단순 기부에 그치지 않고 올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8월14일 휴무일로 정하고, 비상경영 상황에서 간부사원을 중심으로 출근하던 토요일 근무도, 15일 광복절 당일만큼은 휴무토록하고 가족들과 휴식하면서 해방과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포스코는 통일이 된다면 북한지역의 철강업 육성을 통한 산업발전에 기여, 통일한국을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하는 견인차 역할 뿐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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