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첫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85분을 뛰었다.

지난 9월 26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두 달여 만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부상 우려를 완전히 날렸다. 교체 직전인 후반 38분에는 감각적인 패스로 카일 워커의 득점을 이끌어내며 프리미어리그 첫 도움을 맛봤다.

이날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경기를 시작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을 맡았고 무사 뎀벨레,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미드필드진을 형성했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동료들과 함께 전방부터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했고 수비시에는 후방까지 내려와 힘을 보탰다. 전반 23분에는 케인의 선제골에도 관여했다. 손흥민의 패스에서 시작된 델레 알리의 슛이 수비수 를 맞고 굴절되자 케인이 왼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쪽 정면에서 알리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손흥민은 오른쪽으로 공을 내주는 척하며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후반 6분에는 오프 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고 슛까지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계속해서 빈틈을 엿보던 손흥민은 후반 38분 기어코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 등을 지고 있던 손흥민은 자신에게 오는 땅볼 패스를 살짝 흘려줬다. 이를 워커가 절묘한 아웃 프런트킥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손흥민은 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홈팬들의 박수 속에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을 4-1로 대파했다. 케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전반 33분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헤딩슛으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5분 케인이 다시 한 번 골맛을 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5위 토트넘은 6승 6무 1패(승점 24)로 4위 아스날(8승 2무 3패·승점 26)을 2점차로 추격했다.

웨스트햄은 후반 42분 첫 골을 터뜨렸지만 이미 희비는 엇갈린 뒤였다. 웨스트햄은 6승 3무 4패(승점 21)로 6위를 유지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소속의 김진수(23)는 헤르타 베를린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은 0-1로 패했다. 갑작스런 폭설로 주황색 공이 등장한 가운데 호펜하임은 전반 30분 김진수의 반칙으로 내준 프리킥에서 미드필더 오이겐 폴란스키의 헤딩이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결승골을 내줬다. 호펜하임은 1승 5무 7패(승점 8)로 18개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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