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한국SC은행이 10년 이상 근속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을 실시한다.

23일 SC은행에 따르면 신청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며 퇴직 예정일자는 다음달 15일이다. 퇴직희망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C은행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다.

이 결정은 10월 노동조합의 제안에 따라 노사협의를 거쳐 시행된다. SC은행은 퇴직자들에게 퇴직금 외에 특별퇴직금은 물론 자녀 학자금을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SC은행 관계자는 “그룹의 전 세계적 차원의 감원이 진행된다”며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SC은행이 특별퇴직 신청자격을 획득한 직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체 5600명 가운데 2500명은 자격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은 올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2018년까지 1만8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6월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 2015년 반기보고서를 통해 한국 내 사업 규모를 지금보다 더 축소하겠다는 뜻도 전달하면서 곧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했다.

SC은행은 지난해 말 부터 SC저축은행과 캐피탈을 J트러스트에 매각하는 등 사업을 축소했고 2~3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소형 소매전문 점포인 ‘스마트뱅킹유닛’을 확대하기로 했다. SC은행은 올해 3분기 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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