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11월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11월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현 수준인 1.50%의 기준금리가 5개월째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상황이다.

수출을 제외한 경제지표가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다가온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인하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지난 2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내수는 소비를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2% 증가하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1%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9월 전산업생산은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제조업·서비스업의 호조에 힘입어 전월 대비 2.4% 늘어 2011년 3월(4.0%) 이후 4년 반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 1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기준금리 예상 결과 응답자의 96.4%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조사된 동결 전망(85%)보다 높아졌다.

김문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며 “또 국내 가계부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3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p씩 떨어트려 현재의 1.50% 수준을 4개월째 유지해오고 있다.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열리는 이날 금통위는 평소보다 1시간 늦춰진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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