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국민거포’ 박병호(29·넥센)가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거액을 제시한 미네소타 트윈스에 대해 ‘의외의 팀’이라고 밝혔다.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중인 박병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팀 훈련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에이전트에게 들었던 것도 있고 생각하고 있었던 팀도 있었는데 (미네소타는)생각치 않았던 팀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이날 오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병호 영입을 위해 비공개 입찰에서 1285만달러(약 147억원)를 제시하며 독점 교섭권을 따냈다.

박병호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포스팅 금액도 많이 적어냈고, 그만큼 기회나 야구를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밟혔다.

박병호는 1루수와 함께 지명타자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주포지션이 1루이기 때문에 1루가 가장 좋지만 그쪽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나가더라도 그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투수친화적인 홈구장 타깃 필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야구장을 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고 어디서든 야구를 하면서 좋아지는 모습을 보기 위해 거기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연봉 수준에 대해 그는 “자존심까지 생각할 때는 아니다.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고, 금액적인 부분에서는 에이전트와 이야기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가 대리인 자격으로 미네소타와 30일 간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을 협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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