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금융위원회 고위직이 경력 쌓기 용으로 활용, 잦은 인사 교체로 담당자의 전문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지난 6일 금융위로부터 제출 받은 ‘2010~2015년 역대 위원장 및 주요 임원, 실·국장, 과장의 재직기간’ 자료에 따르면 105회의 교체 인사 가운데 32.4%의 재직 기간이 1년 미만이었다.

같은기간 실장과 국장 등 고위 공무원의 평균 재직 기간은 1년 2개월, 과장급은 평균 1년 1개월 재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평균 재직기간이 가장 짧았던 직책은 평균 7개월인 자본시장 조사단장이었다. 이외 평균 제직 기간 1년을 채우지 못 했던 직책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8개월, 공정시장과장 10개월, 정보준석원장 11개월, 은행과장 11개월 등이었다.

김정각 전(前) 중소서민금융정책관과 김인 전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재직한 뒤 교체됐다. 또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과 김인 전 자본시장조사단장, 변제호 전 구조개선지원과장, 신지창 전 서민금융과장의 재직 기간은 약 4개월이었다.

반면 이 기간 금융위원장의 경우에는 평균 2년 이상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금융위의 잦은 인사교체는 정책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저해할 소지가 크다”며 “제대로 된 업무를 보기 전에 인수인계만 하다가 임기를 끝낸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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