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눔, 큰 행복 ‘희망메이커’

▲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지역 급식소.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진화 중이다. 단순 기부는 옛말이다. 재능기부와 지역사회 기여활동, 해외 봉사활동, 장애인 지원, 문화예술 활동 등 자신들만의 특생과 장점을 활용해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닌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대와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고 있는 기업의 ‘나눔 경영.’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향기를 연속기획으로 담는다.

SK건설은 지난 2004년 발족해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자원봉사단을 통해 진정성 담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대표 프로그램 ‘희망메이커’는 저소득 가정 아동과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결연활동을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신바람 나는 조직

SK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서울 7개 지역을 비롯해 전국 저소득 가정의 아동 및 청소년 690여명의 생계비와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매칭그랜트 기금으로 후원해 지원가정의 주거환경 개선과 긴급지원, 비정기적 후원활동 등을 벌여왔다.

▲ 희망메이커 '사랑나눔 페스티벌' 송년회.

지난달 31일에는 사회적기업 떡찌니, 비영리단체 밀알복지재단과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에서 ‘희망메이커 쿠킹클래스’ 행사를 열고 음식을 만들어 저소득가정에 전달하는 사회공헌 콜라보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SK건설 임직원과 희망메이커 후원대상자 350여명은 3시간 동안 떡 샌드위치와 케이크 등 음식을 만들고 덕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학 요리학과에 다니는 희망메이커 졸업생들이 레시피를 개발하고 조리 과정을 지휘하는 재능기부로 참여했고, 만든 음식은 인근의 저소득가정과 SK건설 국내현장, 참가자 가족 등에게 전달됐다.

SK건설은 건설업종의 특성을 잘 살린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지난 2006년부터 서울, 수도권, 중부, 영남 등 총 4개의 지역별 고객센터에서 매월 각 1회씩 홀몸어르신,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등 소외된 저소득층 이웃들의 집을 고쳐주는 행사로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 희망메이커 행복마을 나누기 봉사활동.

SK건설은 목공과 도배, 방수, 타일, 단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봉사팀을 통해 해당가정의 도배, 장판교체, 대청소는 물론 보일러 교체, 누수 보수, 위생도기 보수, 지붕 붕괴 위험 보수, 단열 시공 등 일반 봉사자들이 하기 어려운 작업을 직접 실시하고 있다.

또한 보수공사 후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금 및 자선바자회를 통해 모인 기금으로 쌀을 포함한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세대에 따라 해당 가정의 학생들이 기본적인 학업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SK건설은 남미·중동·아프리카 등지에서의 해외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국내외 아우르는 사회공헌
건설업 특징 살린 결연활동

SK건설은 지난 9월 라오스 참파삭주(州) 볼라벤 지역 초등학교에 운동장과 칠판 등 교육시설을 설치하고 아이들을 위한 각종 학용품도 기부했다. 또한 굴삭기와 그레이더를 투입해 학생들이 체육 교육을 받고 뛰어 놀 수 있도록 운동장과 풋살장을 새로 지었다.

임직원들은 일일교사가 돼 친환경, 위생, 안전교육의 노하우를 학생에게 전했다. 볼라벤 지역은 수도 비엔티안에서 남동쪽으로 500㎞ 떨어진 고원지대다.

지난해 11월에는 탄자니아 음트와라 지역의 리템베(Litembe) 초등학교에 물탱크 2개를 설치·기부했다. SK건설은 씻을 물이 부족해 트라코마에 감염된 아이들이 많다는 사연을 하트하트재단을 통해 전해 듣고 물탱크 기증에 동참하게 됐다.

이밖에 SK건설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급식소를 제공하고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 지역의 저소득층 밀집지역에서 주민들을 진료하고 의약품을 전달하는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2013년 1월 쿠웨이트에서 벌인 SK건설의 사회공헌활동은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스마트 클래스’라 불리는 최첨단 교육환경을 갖춘 교실을 만들어 지역 초등학교에 기부한 것.

아이들 위한 힐링 기부

스마트클래스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IT기기와 인터넷을 이용해 시청각 자료와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교실이다.

SK건설은 터치스크린, 프로젝터, 문서 스캐너, TV, 책걸상 등 기자재와 교육 프로그램 구입, 교실 개보수에 총 3만3000달러를 투입했다. 두 달여의 작업 끝에 SK건설은 3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최첨단 스마트 클래스를 완성했다.

이 날 행사에는 쿠웨이트 국영 방송국인 쿠웨이트 텔레비전(Kuwait Television) 등 10개 이상의 현지 유력매체들이 취재 경쟁을 벌였다. 각 언론사는 ‘SK건설이 쿠웨이트 역사상 처음으로 스마트 클래스를 설치해 교육환경 개선에 큰 공헌을 했으며, 쿠웨이트 정부도 이를 계기로 모든 초등학교에 스마트 클래스를 설치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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