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현태기자] 10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수출량이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마이너스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 업체들은 작년 10월보다 11.1% 증가한 40만5167대를 생산했다.

작년 같은 달 발생한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기저효과로 작용했고 내수판매 증가, 기아차의 수출호조 등의 영향으로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생산량이 증가했다.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7.5% 증가한 25만9306대다. 10월 수출 1위 차종은 현대차 엑센트(2만7359대)가 차지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량은 9월(3.5%)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기아차(40.1%)를 제외한 현대(-5.8%)와 한국GM(-2.3%), 르노삼성(-11.6%), 쌍용(-44.5%) 등은 수출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도 작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38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산업부는 현대차의 신차 ‘아반떼’가 수출을 앞두고 구형 모델의 수출이 감소하는 등 수출차량 구성변화에 따른 수출 평균단가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수판매는 지난 8월 28일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아반떼, 스포티지 등 신차출시, 다목적 차량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 10월보다 18.6% 증가한 16만4507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18.7% 늘어난 14만3278대, 수입차는 18.3% 증가한 2만1229대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지난해 10월 최대 수출실적을 올림에 따라 전년 대비 7.5% 감소한 2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