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현태 기자] 현대·기아차의 10월 중국판매가 신차투입과 현지 구매세인하 혜택으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현대·기아차는 10월 중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15만6575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1~10월 중국 누적판매는 128만39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42만1650대)보다 9.7% 감소했다.

현대차는 10월중 중국에서 10만69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8.2%, 전월 대비 11.1% 증가했다.

현대차의 중국시장 월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10만2552대)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신차 투싼과 중국형 전략차종 ix25 등 소형 SUV가 현대차의 중국 판매를 이끌었다.

10월중 투싼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9% 증가한 2만2034대(신형모델 1만104대 포함)다. ix25 판매량도 전년 대비 46.3% 증가한 8897대를 기록했다. 특히 투싼의 10월 판매대수는 2005년 투싼이 중국에 진출한 이래 최다 기록이다.

쏘나타 판래량도 6084대로 전년동월보다 47.2% 늘어났다.

기아자동차의 10월 중국 판매량은 5만6506대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이 5만대를 넘어선 것은 4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판매가 성장세로 전환된 것은 신차를 투입한 데다 중국 정부의 구매세 인하 혜택이 더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자동차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6ℓ 이하 엔진 차량의 구매세를 10%에서 5%로 인하한 바 있다.

현대차는 LF쏘나타, 신형 투싼 등이 1.6ℓ 엔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K3, K4, K5 등 승용 주력 차종에 1.6ℓ 엔진이 탑재함에 따라 구매세 인하 혜택을 누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초 아반떼와 스포티지 등을 중심으로 신차를 투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 된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판매 마케팅 강화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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