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현태 기자] 국내 소비자가 배출가스 논란에 있는 폭스바겐에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며 누적 인원이 1000명을 돌파했다.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는 2일 “지난 10월 30일 폭스바겐그룹,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판매 대리점을 상대로 ‘폭스바겐 및 아우디 자동차 배출가스 조작 사기로 인한 매매계약 취소 및 매매대금반환청구’ 5차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5차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2008년 이후 출고된 폭스바겐 및 아우디(디젤엔진 2.0TDI·1.6TDI·1.2TDI) 차량 구매자 317명, 리스 사용자 44명, 중고차 32명 등 총 393명이다. 누적 소송인단 규모는 1136명이다.

하 변호사는 “앞으로도 일주일에 한 차례씩 400~500여명의 원고들이 추가로 소장을 접수하도록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소송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사람은 550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른은 지난달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미국 대형로펌 퀸 이매뉴얼과 함께 소송을 준비한다. 미국은 원고 1명만 승소하면 나머지 피해 소비자들은 소송을 제기하지 않아도 모두 승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국 연방다주소송조정위원회은 오는 12월 4일 각 주에서 제기된 350여 건의 폭스바겐 관련 집단 소송들을 한곳으로 모아 재판을 진행할 연방 지방법원과 담당 판사를 진행한다.

바른은 홈페이지의 한미양국 소송제기등록시스템을 통해 미국집단소송 참여 원고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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