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박병호(29)가 본격적인 포스팅 절차에 돌입한다.

29일 넥센 히어로즈에 따르면 다음달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박병호의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 요청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병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포스팅 응찰은 오는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표준시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MLB사무국은 한국시간으로 같은달 7일 새벽 포스팅 응찰액 최고가를 KBO에 전달할 예정이다.

KBO로부터 포스팅 응찰액 최고가를 전달 받은 넥센 히어로즈는 다음달 9일 포스팅 수용 여부를 논의한 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넥센이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게 되면 이를 제시한 구단명을 통보 받게 된다. 이후부터는 박병호의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가 박병호를 대신해 30일 동안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넥센 관계자는 “박병호의 MLB 진출이 차질 없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병호에 앞서 지난해 12월 넥센에서 뛰던 강정호는 포스팅 입찰을 거쳐 500만달러(한화 약 56억6200만원)를 제시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단독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년간 1100만달러(한화 124억5600만원)에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첫 번째 야수가 됐다.

강정호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포스트 시즌에 뛰지 못했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격수와 3루수를 번갈아가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강정호의 이 같은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팀들의 국내 야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박병호에 대한 포스팅 금액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에서는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을 최대 2000만달러(약 226억4800만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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