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주변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학교가 있거나 유명 학원가가 잘 갖춰진 아파트는 현대판 맹모(孟母)들이 특히 선호한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어린 자녀를 둔 30,40대가 새로운 부동산 수요층으로 부상하면서 교육프리미엄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가 가까운 단지 주변으로 학원과 독서실, 도서관 등 교육관련 시설이 들어서 있으면 금상첨화다. 학부모나 학생들의 커뮤니티가 형성돼 정보교류도 더욱 쉬워진다. 이로 인해 학교 주변 아파트나 유명 학원가 주변은 개학시즌마다 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기도 한다. 또 주변 아파트가격을 주도해 나가기도 한다.

강남8학군으로 유명한 경기고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67㎡형의 가격은 3.3㎡당 4595만원 선이다. 반면 경기고와 거리가 있는 래미안 삼성2차 전용 164㎡형은 3.3㎡당 3327만원으로 삼성동 아이파크보다 1000만원 가량 낮다.

대치동 학원가와 바로 접하고 있는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 84㎡형은 3.3㎡당 4200만원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대치학원가와 비교적 거리가 먼 개나리SK뷰 전용 84㎡형은 3.3㎡당 약 3500만원 선에 불과하다.

주요 학교나 학원가 주변 아파트 가격은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아 일반인들이 거주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새로 개발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등의 아파트들은 향후 교육프리미엄을 예상해볼 수 있다. 실제 분당이나 목동, 평촌신도시 등도 인구가 유입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변모하게 됐다.

경기 광주 최고의 대규모 개발사업지인 태전지구도 교육도시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이곳에는 기존 태전초, 광남초·중·고교 등 4개 학교시설이 들어서 있고, 7개의 초·중·고교가 새로 신설될 예정이다. 또 학교주변이나 중심상업지역에 학원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태전지구에서 가장 큰 교육프리미엄이 예상되는 아파트는 ‘태전 아이파크’다. 단지 바로 위쪽에 초등학교가 신설된다. 도보거리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들어서게 된다. 단지 바로 남단에는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되므로 향후 학원가가 형성될 가능성도 크다.

태전아이파크가 위치한 태전지구는 교통여건이 우수해 출퇴근도 수월할 전망이다. 중부고속도로 경기광주나들목과 경부고속도로 판교나들목,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성남나들목 등이 인접해 있어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 각지로 이동이 수월하다. 지난 4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광주구간 부분 개통으로 단지 앞 태전교차로를 통해 판교까지 자가용 이용 땐 1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다. 이 도로는 2017년 완전개통 된다.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이 2016년 상반기쯤 개통되면 서울과 판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광주역에서 판교역까지는 세 정거장으로 약 10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또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 7정거장으로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