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10월 평균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을 훌쩍 넘어서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가와 함께 청약경쟁률도 올해 최고치를 기록함에 다라 ‘분양가 거품’과 ‘청약과열’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224만원으로 지난 1월(946만원)에 비해 29.4%(278만원)나 뛰어올랐다.

평균 분양가는 지난 1월 946만원에서 지난 9월까지 850만에서 1015만원 사이를 오르내리다가 10월에 1224만원까지 뛰었다.

이는 10월에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엘시티더샵이 전국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엘시티더샵을 비롯한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 분양가가 높은 단지가 10월에 많이 공급됐다.

분양가와 함께 전국 청약경쟁률도 함께 치솟았다.

올해 평균 경쟁률 10대 1 내외에서 오가다 지난달 16.2대 1을 기록한 이후 10월에는 26.8대 2까지 뛰었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10월 부산과 울산에 분양한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뜨거웠다”며 “이들 단지의 분양가가 높아 전체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분양가와 청약경쟁률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11월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11월 분양 예정 물량은 6만7684가구로 10월(5만9407가구)보다 12.9% 늘어난다.

오는 11월 수도권에서는 10월(3만7374가구)보다 29.7%가 증가한 4만8488가구가 공급된다. 반면 지방에는 10월보다 15.6% 줄어든 1만860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남 연구원은 “분양물량이 늘어나며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분양가가 덩달아 높아지며 분양가 거품논란과 청약 과열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중하게 청약에 나서야 후회가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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