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에너지부(DOE)와 한미 수소차 인프라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17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워싱턴 미국 에너지부에서 수소연료전지차 확산을 위한 양측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시승회를 했다.

현대차는 2004년부터 미국 에너지부에서 주관한 수소연료전지차 실증사업에 참여했고, 현재도 수소연료전지차의 성능을 검증하는 한미 공동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시승회를 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독자 개발한 100㎾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 구동 모터, 24㎾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

또 최고속도 160㎞/h, 정지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가속 및 동력 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24㎞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북미 기준)

현대차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2013년 양산 발표 및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389대를 판매했다. ▲북미 145대 ▲유럽 194대 ▲국내 49대 ▲기타 1대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오토에서 발표하는 '2015 10대 엔진'에 수소차 엔진으로는 최초 선정되기도 했다.

정진행 사장은 “미국 에너지부에서 주관한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기술을 축적해 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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