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자동차 명성 만드는 명품 사회공헌

▲ 희망나눔학교.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진화 중이다. 단순 기부는 옛말이다. 재능기부와 지역사회 기여활동, 해외 봉사활동, 장애인 지원, 문화예술 활동 등 자신들만의 특생과 장점을 활용해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닌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대와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고 있는 기업의 ‘나눔 경영.’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향기를 연속기획으로 담는다.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명성을 과시하고 있는 BMW그룹은 사회에 유익한 가치를 제공하며 동반성장하고 있다. 특히 해외지사 중 유일하게 국내에만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설립하고 그룹 본사의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국내 수입차 업체 중 최초 사례다. 사회공헌 업무를 전담하는 4명의 직원을 필두로, 다양한 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초등학교 및 아동 복지시설의 아동을 찾아가 과학창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주니어 캠퍼스’와 인천 송도에 착공한 송도 ‘드라이빙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국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예술문화행사에 협찬·후원도 진행하고 있다.

◆유일한 복지 재단

BMW코리아는 지난해 17억260만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10년 전인 2004년보다 약 30배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도 0.074%로 내수시장 1위 현대자동차(0.077%)와 비슷한 수치고, 3위 한국지엠(0.015%)보다 5배가량 높다.

BMW 코리아 미래재단이 2012년 발족한 주니어 캠퍼스는 어린이 과학교육을 위해 도입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자동차 속 과학 원리를 친화경적인 과학 기술 및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과 연계해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방문형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이다.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주니어 캠퍼스의 일환으로 지난 9월 17일부터 20일가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5 교육기부 & 방과후학교 박람회’에 참여했다. 재단은 이곳에서 친환경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보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11.5톤 트럭을 개조한 모바일 주니어 캠퍼스 실험실에서는 6가지 체험 시설물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과학 원리를 자율 체험할 수 있게 했다.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방학이면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극빈층 부모와 자녀들을 위한 ‘희망나눔학교’을 해마다 후원하고 있다. 희망나눔학교는 방학 동안 체계적인 교육 활동을 벌이면서 결식이 우려되는 저소득 가정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해 굿네이버스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4년간 2만7000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수입차 업체 중 유일하게 복지재단 운영
‘2015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 획득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넥스트 그린’도 있다. 넥스트 그린은 교사가 어떻게 해야 어린이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알려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철학을 비롯한 인문사회·자연과학·문화적 접근 등 다양한 영역과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자동차학과에 재학 중인 청소년을 지원하는 ‘영 엔지니어 드림 프로젝트’도 있다. 지난해 11월 처음 시작해, 올 여름 2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들에게 중국 BMW 심양 공장 견학과 독일에서 온 마이스터와의 현장 교육 등을 제공하며 매번 참가 학생 수를 늘리고 있다.

국내 대학과 고등학교에 연구용으로 차량을 기증하고 있기도 하다. 2001년부터 총 67대의 차량이 기증됐으며 차량가액은 60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2015년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 선정 박람회 개막식에서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2011년부터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해온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제는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의 사회환원 및 나눔 문화 정착에 힘쓴 공공기관, 기업 등을 발굴해 교육부기관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BMW코리아 미래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지난 3월 BMW 드라이빙 센터 주니어 캠퍼스청소년 수련활동 인증에 이어 미래재단 역시 지난 4년간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글로벌 인재양성에 앞장서온 노력과 그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우리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 많은 교육 나눔 활동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주니어캠퍼스.

◆동반성장 전력

이외에도 BMW코리아는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8월 송도에 개장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국내 산업 지원과 자동차 문화 조성을 위해 설립됐다. 드라이브트랙과 브랜드 체험관, 주니어캠퍼스, 체육공원, 레스토랑, 세일즈 교육센터 등을 갖췄다.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 아시아 최초다.

BMW코리아는 동반성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BMW본사는 한국 1차 협력업체 22개에서 2020년까지 누적 8조원의 부품을 구매한다는 계획이며 한양대와 ‘BMW 펠로우십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MOU를 체결, 인재 양성을 위한 5억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지원한다. 또 연세대에는 10억원 규모를 기부해 유럽경영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