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자메이카를 상대로 돌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0월 10일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슈틸리케호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년여가 흘렀다. 신임 감독에 따랐던 물음표는 어느새 두터운 신뢰로 바뀌었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평가전에서 슈틸리케호가 화끈한 승리로 1년을 자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팀 분위기가 좋다. 슈틸리케호는 지난달 3일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부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라오스를 상대로는 무려 8골을 몰아쳤고, 레바논 원정에서는 22년 만에 승전보를 전했다. 아울러 지난 9일에는 적지에서 쿠웨이트를 격파,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G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자메이카를 상대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전 상대들과 달리 자메이카는 10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에 올라있어 한국(53위)과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북중미선수권대회(골드컵)에서는 준결승에서 미국을 격파하고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1998년 친선경기 이후 17년 만에 자메이카와 격돌한다. 역대 전적에서 1승1무로 한 발 앞서 있다.

한국은 지난 쿠웨이트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동안 허리진을 지켰던 기성용(26·스완지시티)-권창훈(21·수원)-정우영(26·빗셀 고베) 조합은 이번에도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석현준(24·비토리아)이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바탕으로 출전을 준비 중이다.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의조(23·성남) 또한 원톱 자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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