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지원 기자] 해외명품이 한국판 블랙플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도 두자릿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는 등 부수적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해외명품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을 보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탓에 통상 국내 세일행사에 동참하지 않지만 이번 범벙부 차원의 블랙플라이데이에 백화점 고객이 몰리면서 해외명품 브랜드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5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해외명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3.5% 늘었다.

이는 이 기간 전체 롯데백화점 매출 신장률인 25.2%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지난 7∼9월 롯데백화점의 해외명품 브랜드의 작년대비 매출 신장률이 8.3%였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신장세라고 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에는 샤넬과 루이뷔통, 프라다, 구찌, 버버리, 까르티에, 불가리 등 화장품·향수·의류·가방·시계 명품이 대부분 입점해 있다.

최용현 롯데백화점 해외명품 수석바이어는 “중국 국경절 휴일로 유커가 몰렸고,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로 집객 효과가 나타나면서 해외명품 브랜드에 대한 소비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해외명품 브랜드는 내외국인을 상대로 일부 품목에 대해 10∼20% 특별세일과 금액할인권 증정을 통해 집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은 블랙플라이데이 행사 기간에 2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소비 진작 차원에서 유통업계에 추가 세일 행사를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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