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인천 송도·청라·영종 등의 자유경제구역에서 아파트 공급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부동산 개발계획이 가시화되고 각종 부동산 지표도 눈에 띠게 개선되면서 새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내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 54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송도 2257가구와 청라 2693가구, 영종 420가구 등이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은 잇따른 개발 호재에 힘입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송도에서는 10월 워터프론트 사업에 대한 설계용역이 착수된다.

청라에서는 지난 6월 하나금융타운(근무인원 2000명) 착공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차병원그룹이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토지공급계약을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영종에서는 국내 첫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외국계 기업인 리포&시저스도 이르면 올해 말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같은 호재들이 가시화되면서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연수구 아파트 값은 8.31%, 서구는 11.44% 상승했다. 이는 인천시 평균 상승률(7.4%)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 7월 현재 경제자유구역 미분양 물량은 송도 171가구와 청라 261가구, 영종 818가구 등 총 1250가구로 지난해 12월(2120가구)에 비해 41% 감소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선보인 단지들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년간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선보인 단지는 총 8개 단지로 이중 7개 단지가 순위내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송도와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은 인천의 주요시설과 개발호재가 집중돼 있고 지리적으로 공항과 바다를 끼고 있어 외자유치나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수도권을 대표할 만한 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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