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전화나 피싱 등 금융 사기 피해자의 약 62%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피해자의 30% 이상이 사회경험이 부족한 30대였다.

3일 금융감독원이 지난 1~8월 중 금융감독원에 피해 사례가 접수된 금융사기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8개월 간 발생한 금융사기 피해액은 총 1946억원으로, 이 중 피싱사기가 1202억원, 대출사기는 744억원였다.

전반적으로 4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주로 피해를 입었다. 40대 남성 피해자가 남성 전체의 28.9%, 30대 여성 피해자는 여성 중 29.1%를 차지했다. 30대 여성은 특히 피싱 사기 피해가 컸고, 40대 남성은 대출사기 피해 사례가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30대 여성들이 사회경험이 부족해 사기범의 심리적 압박에 잘 속아 넘어간다”며 “압박에 약한 여성들이 피싱사기 피해자의 61.7%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기는 주로 금융사가 영업하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집중 발생했다. 하루 중 이 시간대에 발생한 사기가 건수로만 66.3%, 금액기준으로 72.2%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금융사기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근절되지는 않고 있다”며 “피해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강력하고 체계적 대응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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