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 지주사의 연결자산이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말보다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하나·KB·SC·BNK·DGB·농협·JB 등 8개 회사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157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1499조9000억원보다 75조원 늘어난 액수다.

총자산 구성 항목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대출채권이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31조2000억원 증가했고 가계대출은 7조8000억원 많아졌다. 가계대출 증가액 중 89.7%(7조원)가 주택담보대출이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4조원 줄었다. 순이익은 4조1070억원을 기록했다. 8개 금융지주가 지난해 같은 분기 기록한 3조2805억원보다 25.2%(8265억원)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의 경우 대한주택보증 주식매각이익 등 일시적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보증의 출자전환 주식을 이 회사가 매입하면서 ▲KB 2095억원 ▲하나 1492억원 ▲신한 1002억원 등의 이익이 발생했다.

반기순이익은 신한(1조4144억원), KB(9256억원), 하나(7417억원), 농협(4104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비율은 ▲은행부문 67.1% ▲비은행 19.8% ▲금융투자 8.1% ▲보험부문 5.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본 적정성 및 건전성도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순이익은 개선됐지만 일회성 요인에 의존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지주는 지난해 11개에서 8개로 줄었다. 우리지주 및 우리은행, 씨티지주 및 씨티은행 간 합병이 진행됐고 산은지주가 정책금융공사와 통합됐기 때문이다. LIG손해보험이 KB지주에 편입되는 등 8개 지주회사의 소속회사는 5개가 늘어난 147개를 기록했다. 소속 임직원 수는 4464명 증가한 11만358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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