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분양시장이 훈풍속에서 건설사들도 공급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내집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닥터아파트는 27일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가 실수요자용 아파트에 청약하는데 주의점을 소개했다. 여기서 실수요자란 현재 집이 없거나 기존주택을 팔고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갈아타려는 교체수요자를 의미한다.

실수요자용 아파트란 어떤 분양단지를 말할까. 아파트 사업지 인근 지역 실수요자들이 주로 청약하는 아파트다. 즉 가수요나 투자수요가 거의 없고 해당 지역 무주택자들이 내집마련을 위해 청약하는 아파트다. 즉 외부 주택수요가 거의 없는 아파트를 말한다.

실수요자용 아파트에 청약할 때 가장 큰 리스크는 바로 입주물량이다. 입주시점에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면 실수요자용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자가 본전(이자비용+기회비용)을 건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입주시점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

실수요자용 아파트는 입주물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히다. 지역 실수요자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갑자기 입주물량이 늘어나면 매매가는 물론 전셋값도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입주아파트가 전재산인 실수요자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입주해서 버텨야 한다. 하지만 버틸 힘이 약하다. 분양받은 아파트로 인해 고통이 시작되는 것으로 하우스 푸어로 전락할 수 있다.

내집마련 청약을 할 때 입주프리미엄이 최소한 분양가의 3%는 붙어야 본전치기라고 할 수 있다. 분양가 5억원 짜리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면 입주시점에 입주프리미엄이 최소한 1500만원이상이 붙어야 내집마련에 성공한 것이다.

고공행진하는 전셋값에 시달려 불안한 심리에 묻지마 청약을 해서는 안된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수급에 초점을 맞춰 입주이후 입주물량 폭탄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아파트에 청약해야 한다. 내외부 주택수요가 탄탄한 아파트에 청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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