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미소금융이나 햇살론 등 정책 대출을 성실하게 갚은 상환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긴급생계대출’이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90억원 가량의 실적을 올렸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취급된 긴급생계대출은 총 2333건으로, 금액은 87억7000만원에 달했다.

긴급생계자금대출은 햇살론·새희망홀씨·미소금융을 1년 이상 연체없이 갚아온 성실상환자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 최대 5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이들이 돈이 필요할 때 대부업이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면서 신용 상태가 악화되거나 채무가 더 쌓이는 악순환을 막자는 취지다.

미소금융 상환자 중 총 882명이 43억원을 이용했고 새희망홀씨 상환자 391명이 12억7000만원을 받았다. 햇살론 상환자 중에서는 1060명이 32억원을 빌렸다. 채무조정을 24개월 이상 성실하게 수행한 사람들에게 발급해주는 소액 신용카드는 지금까지 5200장이 발급됐다. 주로 생필품을 사는데 카드가 사용됐고 발급된 카드 중 80%가 실제 결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이상 성실하게 채무조정을 밟아온 상환자들은 금리 인하 혜택을 받았다. 1815명의 대출금리가 내려가면서 이자 절감액만 약 1억1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저소득층 장애인들이 12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생계자금 저리대출은 총 2조2000억원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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