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불에 타거나 오염 등으로 망가진 화폐가 새 돈으로 교체되는 데에 올해만 384억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 금액은 2조3412억원으로 폐기된 화폐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에 384억원이 소요됐다.

폐기된 손상화폐 규모는 2013년 2조2139억원, 2014년 2조9847억원, 올 8월까지에만 2조3412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조2851억원으로 폐기된 손상화폐 규모가 가장 많았으며 대구·경북 3342억원, 대전·충남 176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손상화폐의 대체비용도 서울 185억원, 대구·경북 65억원, 대전·충남 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손상화폐의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보상하고 3/4 미만~2/5 이상이면 액면 금액의 반액을 제공한다. 2/5 미만일 경우에는 교환이 불가능하다.

손상화페 중 한은의 화폐교환창구를 통해 교환된 화폐는 올 8월까지 20억5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손상화폐의 교환금액도 2012년 18억8000만원, 2013년 26억2500만원, 지난해 29억6600만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만우 의원은 “손상화폐로 인한 교환금액과 폐기되는 화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손상화폐 교환이나 폐기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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