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50.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국산 고등훈련·전술입문기 T-50이 태국에 수출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태국 정부와 총 1억1000만달러 규모 T-50TH(태국 수출형) 수출 계약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 조건은 30개월내 4대 납품이다.

T-50TH는 현재 태국 공군이 운영 중인 노후 L-39 고등훈련· 전술입문기를 궁극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공군은 군 현대화사업과 4세대 전투 조종사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일 기체로 고등훈련과 전술입문 훈련은 물론 경공격까지 할 수 있는 T-50의 장점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태국 공군 조종사 평가비행과 정비사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등 범정부적 지원도 힘을 보탰다.

KAI는 이번 수출이 태국 공군과 장기적 협력관계를 맺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KAI는 항공기 수출에 힘입어 올해 매출 목표 3조원 중 기체 구조물 포함 60% 이상을 수출로 채울 전망이다.

하성용 사장은 “무역수지 적자가 큰 항공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전환, 항공 선진국 진입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수출로 미국 공군이 추진 중인 최대 38조원 규모(1000대) 고등훈련기 사업(T-X) 수주 전망도 높아졌다. 이 사업에는 T-50 등 글로벌 항공제작사들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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