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年 새 증권사에서만 53억원 넘어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유안타증권과 현대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대출 사기 피해에 가장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1년 새 증권사에서 발생한 53억원이 넘는 대출 사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증권사들이 사기를 당하고 이를 감추기에 급급하면 오히려 신종 범죄에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금융회사별 대출(빙자)사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7월까지 증권사 27곳에서 발생한 대출 사기 피해 규모는 모두 1835건, 금액으로는 53억3500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가장 피해 금액이 컸던 증권사는 유안타증권이었다. 278건의 대출 사기에 8억94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현대증권에서 발생한 피해액도 8억2700만원으로 8억원을 넘어섰다. 또 1억원 넘는 피해가 발생한 증권사는 12곳으로 전체 44.44%에 달했다.
이밖에 증권사들의 피해 금액은 ▲NH투자증권 6억400만원 ▲신한금융투자 5억7600만원 ▲삼성증권 4억3100만원 ▲미래에셋증권 3억4700만원 ▲KDB대우증권 2억9700만원 ▲한화투자증권 2억6600만원 ▲동부증권 1억7700만원 등이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를 비롯한 각 금융회사가 범죄 사례를 감추려 하기 보다는 공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러 회사에 축적된 사기 사례를 공유하면 범죄자 데이터를 공유해 사전 예방을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금융회사간 사기에 대한 정보 공유는 일부만 하고, 매우 인색한 것으로 안다”며 “금융대출사기 방지를 위해 유령업체의 재직 증명서나 명의도용 사례도 부실화 위험성이 큰 만큼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