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모은 ‘희망’ 저소득층 아동에 ‘배달’

▲ 세종시에 위치한 신세계 희망장난감도서관 1호관.
[파이낸셜투데이=이혜현 기자]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진화 중이다. 단순 기부는 옛말이다. 재능기부와 지역사회 기여활동, 해외 봉사활동, 장애인 지원, 문화예술 활동 등 자신들만의 특생과 장점을 활용해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닌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대와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고 있는 기업의 ‘나눔 경영.’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향기를 연속기획으로 담는다.

올해로 설립 85년을 맞은 신세계그룹은 유통업계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1999년 업계 최초로 윤리경영을 선포한 신세계그룹은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브랜드 기업이 된다”는 비전을 추구하며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희망' 확산에 총력

2006년부터 시작된 '신세계희망배달캠페인'은 신세계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지원해 기금을 조성하는 매칭그랜트 개인기부 프로그램이다.

말단 사원에서 CEO까지 총 3만3000명이 십시일반 모은 희망배달기금은 현재 총 330억원에 이른다.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2013년 54억, 2014년 60억원의 기금이 모아져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8년 간 모아진 기금을 저소득층 아동의 치료비와 학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단발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전개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기업과 사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희망배달캠페인을 모든 계열사에 도입했다.

▲ 신세계이마트 희망장난감도서관 월곶관.

희망배달캠페인의 일환인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신세계그룹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지원프로그램이다. 희망장난감도서관은 7세 이하 아동에게 장난감을 빌려주고 학부모에게는 육아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합체험공간이다. 단순히 장난감을 대여해주는 데서 더 나아가 아이와 부모가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007년 3월 제주에 처음 문을 연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지난 4일 부산 영도구 종합사회복지관에 전국 41호관을 개관했다.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지금까지 70만명의 어린이가 이용했을 정도로 지역사회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전통시장 상생협약, 중소상인 판로 확대
아이와 부모가 함께 누리는 맞춤형지원

특히 지난해 11월 경기도 안양시 관양시장에 문을 연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전통시장 내에 위치해 눈길을 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싶어도 아이들 때문에 꺼려했던 부모와 미취학 자녀를 둔 상인들을 위해 희망장난감도서관을 설치했다"며 "향후에도 10개 이상의 희망장난감도서관을 추가로 개설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희망장난감도서관을 낙후 지역으로 확대해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복지 프로그램도 추가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 '상생'을 위해

신세계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우수상품페어.

신세계그룹은 지역 전통시장과의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시장상인들의 판로지원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 진흥공단과 함께 전국 72개 전통시장에서 제안한 우수상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마트와 백화점에서 정기적으로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를 개최할 계획이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1월 서울시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남대문시장의 영업개선을 위한 판로지원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상인들과 매장전개 노하우를 공유했다. 그 여세를 몰아 지난 4월에는 남대문시장, 중구청과 함께 '남대문시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그룹은 남대문시장 환경개선을 통한 관광 소프트웨어 강화, 온라인 마케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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