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7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60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같은 내용의 ‘사내하도급 특별협의’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협의에는 현대차 사내하도급 업체 대표와 금속노조, 현대차노조 지부, 현대차노조 울산 하청지회 등이 참여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아산·전주 하청지회에 이어 이번에 울산하청지회와 특별협의에 합의함으로써 그간 갈등을 빚어온 사내하도급 문제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지난해 합의안보다도 특별고용 규모와 사내하도급 근무경력 인전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올해 말까지 4000명을 고용하기로 한 기존 합의에서 2000명을 추가, 2017년까지 총 6000명을 정규직으로 특별고용하기로 했다. 기능인력 우대 차원에서 사내하도급 경력 인정 범위도 지난해 합의안보다 확대했다.

또 2018년부터는 정규직 인원 수요가 발생하면 하도급 인원을 일정 비율로 고용하기로 했다.

이 외에 그간 제기한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고 업체 해고자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해당업체에 재취업을 알선한 뒤 향후 특별고용에서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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