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동부화재,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보험료를 과도하게 인상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4일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 손해보험 회사별 실손 보험료 및 단독형 상품 연령대별 보험료 인상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형 손보사 11곳은 2015년 실손보험료를 전년말보다 평균 12.2% 인상했다.

보험료를 가장 많이 인상한 곳은 동부화재로 올해 20.8%를 올렸고, 이어 삼성화재 17.9%, 메리츠화재 16.0%, 현대해상 16.0%, KB손해보험 순이다.

오 의원은 “손해율이 낮을수록 오히려 보험료 인상률을 높게 책정하는 양상을 나타났다”며 “보험료 책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부화재는 최근 3개년(2012~2014년) 간 평균 손해율이 114.4%로 대형 손보사 중 두 번째로 낮지만, 인상률은 가장 높다. 삼성화재도 손해율이 93.4%로 가장 낮았지만 인상률이 17.9%로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AIG손보의 경우 지난해 손해율이 89.5%를 기록하자, 보험료를 7.5%를 인하한 바 있다.

오 의원은 “손해가 발생하지 않아 보험료 인하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인상을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손보사의 부당한 보험료 인상이 소비자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률의 적정성을 살펴보고 이를 점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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